모나코 공국과 군주가문 그리말디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나코 공국(Principauté de Monaco)은 프랑스 남부에 지중해에 접한 바티칸 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작은 미니 국가로 면적은 2.2 km2 인구는 38000명으로 우리나라의 조금 큰 동만한 규모입니다.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약 16만달러로 세계 1위이나 워낙 작은 국가이기 때문에 통계에서 빠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모나코 공국은 도시국가로 프랑스에 둘러싸여 있으며, 프랑스와 도로 1개를 사이에 두고, 심지어 1건물에서 2개의 국경이 나뉘는 곳도 많은 국가입니다. 모나코 공국은 프랑스 리그앙에 속해 있고 한 때 박주영이 선수로 뛰었던 AS모나코 축구팀으로도 유명하며, 카지노 및 관광업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모나코 공국은 공작(Prince)가 다스리는 국가로 가문이름은 그리말디 가문입니다. 그리말디 가문은 원래 제노바 공화국의 유력 가문이었으며, 모나코 역시 제노바 공화국의 땅이었습니다. 1297년 그리말디 가문은 모나코를 무력 점거했으나 바로 제노바 정부군에게 격파당합니다. 그 후, 그리말디 가문은 1419년에 모나코를 돈으로 구입하면서 모나코의 명목상 영주였던 아라곤 국왕에게 통치권까지 함께 구입해 공식적으로도 모나코는 그리말디 가문의 땅이 되었습니다.

그림. 현 모나코 공작 알베르 2세 부부(출처 : commons.wikimedia.org

1612년에는 공작(Prince)를 자칭하였고, 1642년에는 프랑스의 루이 13세에게 공작위를 하사받았습니다. 19세기 초반 나폴레옹에게 정복당해 한 때 멸망당하기도 하였지만, 1815년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의 보호령의 형태로 다시 독립하였습니다. 1860년 토리노 조약으로 사르데냐 왕국이 모나코를 둘러싸고 있던 니스 지역을 프랑스에게 양도하면서 모나코 주변은 프랑스 영토가 되었습니다.

1910년에는 혁명(Monégasque Revolution)이 일어나 모나코 공작 알베르 1세는 이에 굴복하여 1911년 입헌군주국이 되었습니다. 알베르 1세의 아들 루이 2세 사후에는 사생아 딸 샤를로트 밖에 없어 모나코는 프랑스에 합병될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샤를로트가 모나코 공가에 정식 입적되고, 샤를로트의 아들인 레니에 3세가 공작위를 받으면서 모나코 공국은 독립을 유지하게 됩니다.

레니에 3세는 2차대전 당시 연합국을 지지하였으며, 나치 독일에 반하여 유대인들을 암암리에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그레이스 캘리와 1956년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캘리 사이에는 1남 2녀가 있으며 각각 카롤린 공주, 알베르 2세, 스테파니 공주입니다. 공주들과 손자 손녀들의 외모가 유명하여 우리나라에도 모나코 왕자, 모나코 공주 등의 사진 들이 꽤 유명하였으며, 카롤린 공주의 딸인 샤를로트 카시라와 아들인 안드레아 등도 우리나라 네티즌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는 편입니다.

레니에 3세는 2005년 사망하였으며, 알베르 2세가 공위를 물려받습니다. 알베르 2세는 2011년 남아프리카고화국의 수영선수 출신이자 본인보다 거의 20세가 어린 샤를린 위트스톡과 결혼하였습니다. 현재 둘 사이에는 1남1녀가 있으며 알베르 2세는 현재 부인 외에 혼외 정사로 얻은 1남1녀의 사생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알베르 2세는 젊었던 시절 봅슬레이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모나코 공작가인 그리말디 가문은 13세기 마녀에게 그리말디 가문 사람은 결혼해서 행복을 누릴수 없다“라는 저주를 받았다고 하는대요, 실제로 현재 모나코 군주인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알베르 1세 이래로 행복했던 모나코 공작들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