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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그미스 전투 (Battle of Carchemish)잡다한 이야기들(사회) 2020. 8. 1. 23:30728x90
갈그미스(Carchemish, 카르케미시) 전투는 기원전 605년경 옛 아시리아 제국의 잔당과 연합한 이집트 군대와 바빌로니아를 주축으로한 연합군과의 전투입니다.
갈그미스 전투(출처 : wikipedia.org) 갈그미스는 유브라테스 강의 상류에서 강을 건널수 있는 곳을 지키는 도성으로, 메소보다미아와 소아시아를 연결시키는 주요 교통로이자 전략요충지였습니다. 오늘날 시리아의 제라불루스(Jerablus)라는 도시라고 합니다.
기원전 612년 그전까지 중동을 통일하였던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가 신바빌로니아와 동맹국들에 의해 점령당하자 아시리아인들은 그들의 수도를 하란으로 옮겨 부흥운동을 전개합니다. 기원전 609년 하란도 점령되자 아시리아군의 잔당들은 갈그미스에 집결합니다. 이집트는 신바빌로니아가 강해질 경우 이집트 본토도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하여 아시리아 왕 아슈르-우발리트 2세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이집트 파라오 네초 2세(느고, Necho II)의 이집트 군대는 북쪽으로 진군합니다. 잠깐, 유다 요시야 왕의 군대에 의해 므깃도에서 지연되었으나, 요시야왕은 죽었고, 그의 군대는 므깃도 전투(기원전 609년)에서 패합니다. 그리고, 이집트군은 이 전투 후 북상하여 갈그미스에 도착합니다.
이집트인과 아시리아인은 함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하란을 포위했는데, 하란은 재탈환하는데 실패합니다. 그 후 그들은 아시리아 북서부(오늘날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로 후퇴합니다.
기원전 605년 신바빌로니아의 왕 나보폴라사르(Nabopolassar)가 건강이 좋지 않아 바빌론으로 돌아가자 이집트는 다시 바빌로니아군을 공격하고 갈그미스에서 격돌하게 된됩니다. 이 때 바빌론 군대의 규모는 약 18,000명, 이집트 연합군의 규모는 약 40,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아시리아 연합군은 갈그미스에서 네부카드네자르 2세( Nebuchadnezzar II , 느부갓네살)가 이끄는 바빌로니아군과 중위군의 전군을 만나 크게 패배합니다.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네부카드네자르 연대기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갈그미스에 주둔하고 있는 이집트 군대에 대항하기 위해 강을 건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전투의 결과로 아시리아인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국가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후퇴하여 고대 근동지방에서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바빌로니아는 하맛(다마스쿠스 북쪽 일대)를 점령하고, 고대 근동의 최강대국으로 부상합니다.
갈그미스 전투와 관련된 주요 국제 정세는 구약성서의 역대기, 열왕기, 예레미야서 등에도 같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갈그미스 전투 전후 신바빌니아 및 이집트 군의 이동(출처 : www.histroycollection.com) '잡다한 이야기들(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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