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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체(Aceh)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역사, 사회, 국제시사 2020. 10. 3. 19:59728x90
개요
인도네시아의 아체주는 수마트라섬 북쪽 끝에 있는 특별행정구역입니다. 면적은 5.8만 ㎢ 로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도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며 인구는 약 530만명으로 부산광역시와 울산시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조금 적습니다. 인구의 70 %는 아체인이며, 독자적인 아체어를 사용합니다.
그림. 아체주의 위치와 지도 역사
아체주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이 퍼진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는 지역입니다. 이슬람교가 오기 전 불교를 신봉하였으나, 이슬람교가 들어오고 15~16 세기 경에는 아체술탄국이 번영하였으나, 19세기 후반 네덜란드와 오랜 전쟁 끝에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됩니다.
아체는 비록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줄기차게 저항을 계속합니다. 2차대전 때 잠깐 일본에 점령당한 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의 일부로 독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1953년 반란 등 지속적인 소요를 일으켜서 아체주는 1956년 특별 행정구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지속적인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자 아체 반군인 자유아체운동(GAM)은 공세를 시작했으나, 인도네시아는 이를 대군을 이용하여 강경진압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아체주는 자국의 서쪽 끝에 위치하며 인도양에 맞닿은 지역으로 아체주를 상실할 경우 전략적으로 중요한 믈라카 해협과 인도양의 영해 상당수를 잃게 됩니다. 또한 아체주에는 석유 등 다수의 지하자원들이 매장되어 있으며 아체주가 독립할 경우 다민족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다른 민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체주의 독립운동을 무조건 진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독립운동은 2004년 12월 아체 주변에서 지진해일(쓰나미)가 발생하여 아체주가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를 겪게 되면서 독립운동의 기세는 한풀 꺾기게 되고 결국 2005년 아체 반군은 독립을 포기하고 정부와 협상하여 내전을 종결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체주를 아체특별자치구로 지정하여 자치권을 부여하였습니다.
아체주의 종교 상황
아체주는 2003년 이래로 자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이슬람 종교율법인 샤리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뿐 아니라 비 무슬림에게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것이 문제인대요, 탈레반, 혹은 IS가 지배하던 이라크, 시리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비 무슬림에 대한 박해 역시 심각한 상황입니다. 교회에 대한 파괴 등도 상당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무슬림들과의 폭동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체주에서 태형은 일상적인 일이며 아체의 거리 곳곳에서는 샤리아 종교 경찰들이 시민들에게 위압을 가합니다. 술을 판매하는 기독교인 여성이나, 서로 포옹을 한 10 대 남녀에게까지 태형을 가하는 일까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인권이 유린되고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일들이 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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