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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항상 봄날씨인 곳(상춘기후, 열대 온대 고원 기후)잡다한 이야기들(사회) 2021. 7. 3. 17:52728x90
우리나라는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그리고 제법 지내기 적당한 봄과 가을의 계절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대요, 지구상에는 1년 내내 겨울인 곳도 있고, 항상 여름인 곳도 있습니다.
1년 내내 겨울인 곳인 당연히 북극과 남극 쪽일 것이고요, 항상 여름인 곳은 지구의 저위도 지역 즉 열대지방일 것입니다.
지구는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정오일 때의 태양고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에는 남위 23.5도까지 태양의 고도가 내려가고요, 우리나라가 여름일 때에는 북위 23.5도까지 태양의 고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남위 23.5도와 북위 23.5도를 각각 회귀선이라고 부르고 이 사이를 열대지방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 지방은 항상 날씨가 여름입니다. 그런데 남회귀선에서 북회귀선 사이의 지방에서 고도가 높은 지방이 있다면 항상 봄날씨 일겁니다. 그 이유는 해발고도가 100 m 올라가면 온도가 0.6 ℃씩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발고도 0 m 인 곳의 온도가 30 ℃라면 1000 m 인 곳은 24 ℃, 2000 m 인 곳은 18 ℃가 됩니다. 1년 내내 봄날씨가 지속되는 곳이 되는 곳입니다. 은근히 지구상에 이런 곳이 꽤 많고 이러한 곳들은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많이 모여살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항상 봄날씨인 곳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동아프리카 고원
이디오피아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아프리카의 케냐,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탄자니아까지 이르는 지역은 해발고도 1000~1500 m에 이르는 고원지대입니다. 이들지역은 모두 적도 부근이지만 높은 해발고도로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여줍니다. 또한 토질도 적당하여 농사하기도 좋은 날씨입니다. 이러한 날씨를 바탕으로 에티오피아에서는 기원전 1000~2000년 전부터 왕정국가가 등장하였으며 이집트, 아랍 등과 오랜 기간동안 교류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와 같은 국가들은 인구밀도 100~300명 이상으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에서는 부족간 분쟁과 전쟁 그리고 학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대요, 항상 좋은 기후가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동아프리카는 동아프리카지구대가 위치해 있어 지진도 자주 일어납니다.
안데스 산맥 부근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는 나라이름도 적도라는 뜻으로 열대지방의 한 가운데 위치한 국가입니다. 하지만 수도인 키토(Quito)의 해발고도는 2000 m 이상으로 연중 10~25 ℃의 따뜻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또한 페루의 쿠스코(Cusco), 볼리비아의 라파스(La Paz) 등도 해발고도 3000 m 수준으로 같은 위도의 저지대는 열대의 날씨를 보이나 이들 도시는 연중 5~20 ℃의 봄~가을 수준의 날씨이며 한겨울에는 영하의 날씨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기후 조건이 잉카문명의 발달 원인이기도 합니다.
멕시코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역시 2000 m가 넘는 고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멕시코의 해안지방이나 같은 위도에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들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 많으나 이곳은 연중 서늘한 기후가 지속됩니다. 마야 문명이 번성한 원인이 온화한 기후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도 데칸고원, 히말라야 산맥 부근
히말라야 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높이 8000 m가 넘는 산들이 줄지어 있으며, 해발고도 4000 m가 넘는 지역이 대단히 많습니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Kathmandu), 부탄의 수도인 팀부(Thimbu) 등은 겨울 평균날씨가 10 ℃, 여름 평균날씨가 20~25 ℃ 수준으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지속됩니다. 북인도의 홍차로 유명한 다르질링(Darjiling)은 해발고도 2000 m 정도로 영국 식민지 시절 휴양지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인도 아대륙에 데칸고원 역시 상당히 고도가 높은 지역인대요, 데칸고원 위 해발 1000 m에 위치한 인도의 벵갈루루(Bengaluru)는 연중 15~30 ℃의 초여름 날씨가 지속됩니다. 뱅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벨리로 유명하며 세계에서 4번째로 큰 IT클러스터라고 합니다.
중국 윈난성(운남성)
중국의 남쪽 미얀마 및 라오스와의 경계에 있는 윈난성은 상당수의 지역의 해발고도 1000 m 수준이며,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은 중국에서도 상춘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은 험한 산세로 중국 역사적으로 상당기간 독립왕국을 이루면서 왔는데요, 지금도 전체인구의 30 %이상이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이라고 합니다.
파푸아 뉴기니 중앙부
오스트레일리아 북쪽의 토레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존재하는 뉴기니 섬(New Guinea, 파푸아 섬 혹은 이리안 섬)은 면적 80만 ㎢로 그린란드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뉴기니섬 중앙부는 해발고도 4000 m의 험준한 산악지대로 이 지역은 최근까지 외지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이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은 선사시대부터 독자적인 농경문화를 구축하고 살아갔으며 아직까지 부족의 영향이 큰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베트남의 달랏, 바기오 등도 해발고도 1500 m 정도로 예로부터 휴양지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1년내내 따뜻한 날씨에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한 대요, 이와같은 고산지대들은 지질이 불안정하여 지진이 많기도 합니다. 또한 열대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구밀도가 높고 부족들간 분쟁이 심하기도 하였는대요, 꼭 좋은 기후조건이 행복한 삶은 보장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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