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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튀르크주의(범투르크주의)를 알아봤습니다.
    역사, 사회, 국제시사 2020. 11. 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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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튀르크주의란 투르크(터키) 계열의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문화적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실제적으로 동시베리아 러시아 내에 있는 사하공화국부터 흑해에 있는 크림반도, 터키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약 1억8천명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투르크어족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튀르크 계열의 언어는 상당히 유사해서 한국어-일본어-만주어-몽고어들의 유사성과는 말도 않되게 비슷하다고 하고,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 언어들도 있고, 의사소통은 어려워도 배우기 쉬운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범 튀르크주의가 나올만도 합니다. 물론 비슷한 언어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동시베리아와 터키는 시차만 거의 8~9시간 이상 나는 상당히 먼 지역이며 인종도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은 동양인에 가까운 반면, 터키에 사는 사람들은 서양인에 가깝게 생겨서 인종적으로도 상당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이들이 비슷한 말을 쓴다고 해서 뭉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림. 튀르크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군청색 : 국가, 푸른색 : 자치지역, 하늘색 : 사용자가 다수인 지역, 적색점 : 그 외 사용자가 5만명이 넘는 지역)

    범 튀르크 주의는 19세기 러시아 내 몇몇 타타르인들이 최초로 주장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20세기에 그 당시 튀르크 계열 국가 중 유럽 열강과 겨룰만한 강대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오스만 제국 말기 정권을 장악한 청년투르크당의 지도자 중 한명이자 총사령관이었던 엔베르 파샤 등은 범튀르크 주의를 확산시켰으며, 이 때 범 튀르크 주의가 오스만 제국 내에 많이 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이 1차대전에 패전하고 서구 열강에 의해 민족 자결주의 등에 따라 여러 국가로 분할되면서 터키 공화국이 성립되게 되고 터키 공화국의 최초의 대통령이었던 케말 아타튀르크는 이와같은 범 튀르크 주의를 상당히 경계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범 투란주의가 있는데 이것은 튀르케계언어와 우랄알타이어계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범슬라브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오스만제국 등에서 나온 사상인데요, 이 사상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본과 터키사람들이 모두 형제가 됩니다. 최근에 이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듯 합니다.

    최근 터키,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터키어 계열을 쓰는 독립국가들과 러시아 및 중국에 있는 신장위그르 자치구, 다게스탄, 타타르스탄 등의 자치공화국 등에서 이와같은 범튀르크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터키가 알게 모르게 아제르바이잔을 많이 지원하는 등 팔은 안으로 굽는 다른 마음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주변국들도 이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상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기도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분쟁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상과 그렇지 못한 사상을 구분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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