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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양왕조(아크 코윤루, Aq Qoyunlu)
    역사, 사회, 국제시사 2023. 3. 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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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백양왕조의 최대영역

     

    백양왕조(아크 코윤루, 아제르바이잔어: Ağqoyunlular آغ قویونلولار, 페르시아어: آق قویونلو)는 1378년부터 1503년까지 현재 터키 동부의 일부, 아제르바이잔, 이란 및 이라크 북부를 통치한 왕조이다.

     

    아크 코윤루(Aq Qoyunlu)라는 이름은 "흰 양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하며,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나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비잔틴 제국의 연대기에서, 아크 코윤루는 적어도 1340년대부터 폰틱 산맥 남쪽의 바이부르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하고 투르 알리 베그는 이미 일칸 가잔 아래에서 아미르의 지위를 획득한 "아미드[디야르바키르]의 투르크인"의 영주로 언급되었다. 왕조의 창시자인 카라 율룩 우스만 베그를 포함한 많은 지도자들이 비잔틴 공주들과 결혼했다.

     

    14 세기 중반 아크 코윤루 연합을 구성한 오구즈 부족은 아르메니아의 여름 목초지, 특히 티그리스 강 상류와 수도인 디야르바쿠르(현대 튀르키예의 남동부) 마을 주변의 겨울 목초지를 돌아 다녔다. 14세기 말부터 아크 코윤루는 오구즈 부족의 또 다른 부족 연합인 카라 코윤루(흑양왕조)와 끊임없는 전쟁을 벌였다. 1402년 티무르에 의해 수도인 디야르바쿠르의 지배를 인정받으면서 공식적인 영토를 보유하게 되었다.

    아크 코윤루 술탄은 오구즈 투르크의 전설적인 조상인 오구즈 칸의 손자인 바인디르 칸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백양왕조는 우준 하산(Uzun Hasan, 1453~1478) 때에 가장 번영하였다. 그는 경쟁자인 카라 코윤루와 티무르 제국을 격파하여 현대 이란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수도를 현재 이란의 타브리즈로 천도하였다. 백양왕조는 투르크 국가였으나 이란의 관습과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다.

    백양왕조는 수니파 이슬람 국가였음에도 오스만 제국의 대항을 위해 유럽쪽 국가와 외교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동로마 제국 몰락 이후 오스만의 압박에 시달리던 트레비존드 제국은 황제의 딸을 백양왕조에 시집보내면서 국가의 안위를 보장받으려 하였고, 베네치아 공화국에서는 아예 공수동맹을 제안하여 오스만 제국에 대한 연합전선을 구축하려 하기도 하였으나, 잘 되지는 않았다.

    이후 백양 왕조는 우준 하산 이븐 알리의 사후 왕위계승을 놓고 벌어진 내전으로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하였고 주변 국가나 군소제후들이 왕조의 영토를 조금씩 줄여나갔으며, 이란의 이스마일 1세가 사파비 왕조를 설립하고 1502년 백양 왕조를 격파하였고 1508년 타브리즈를 비롯한 남은 영토가 사파비 왕조에게 완전히 정복당하면서 멸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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