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압둘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압둘 파타 사이드 후세인 칼릴 엘시시(Abdel Fattah Saeed Hussein Khalil el-Sisi)는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집트의 대통령입니다. 그는 1954년 올드카이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목조 기념품을 만드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집트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부터 군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이집트 육군 지휘참모대학 및 영국의 합동군사령부 및 참모대학, 2006년에는 폰실베니아주 칼리스에 있는 미국 육군 전쟁대학 등을 수료하였습니다. 2011년 이집트 혁명 후에 2012년에는 국방장관에 임명되었습니다. 2013년 7월 그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모하메드 무르시를 해임합니다. 쿠데타 이후 무슬림 형제단과 이슬람 지지자들을 단속하기 시작했으며, 반대파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기도 합니다. 사실 쿠데타로 해임된 무르시 대통령은 이슬람 형제단 소속으로 탈레반 수준의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을 시행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일으키기도 하였으며, 이집트 내부 콥트교도들이 크게 반대하기도 하였습니다.
2014년 3월 그는 군생활을 은퇴하고 2014년 5월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그는 본인이 어렸을 때 기독교도, 유대교도, 이슬람교도가 같이 있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타 종교에 대해 관대하다고 얘기하고 있어 근본주의 이슬람정권 때 정도의 종교탄압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정권보다 세속주의를 보장하는 군부세력이 그나마 낫다는 평가도 꽤 있는 편입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4년 콥트 교황을 직접 만나 콥트교에 대한 테러와 차별을 단속하겠다고 얘기하였으며 성탄절 미사를 직접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이집트내 콥트 정교회는 엘시시 대통령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사우디의 여성운전허용은 사회진보를 위한 조치라고 칭찬하였고, 여성장관을 8명이나 임명하고, 여성콥트교도를 주지사로 임명하기도 하는 등 이슬람국가 내에서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쿠데타 과정에서 20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는 얘기가 있으며, 수백명이 강제로 실종되고 무슬림 형제단 수백명에게 사형선고를 동시에 내리는 등 2011년 이전의 인권탄압을 넘어서는 독재정권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엘시시는 이집트를 중동의 북한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우디와 경제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아카바만(시나이 반도 옆에 있는 홍해의 한 부분입니다.)에 위치한 2개의 섬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넘긴다는 협정을 체결하면서 이집트 전역에서 시위가 발생되기도 하였으며, 그의 통치기간 중 IMF구제 금융을 받기에 이르는 등 경제 등 국가 운영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4월 대통령 재임기간을 6년으로 늘려 2024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2024년 재선한다면 2030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관학교 졸업 후 사촌인 엔티사르 아메르와 결혼했으며, 3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 중 한 명은 마흐무드 헤가지 전 이집트 육군 참모총장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또한, 그의 아들 중 한명인 마흐무드 엘시시는 이집트 정보국의 부국장이 되었으며, 또다른 아들인 하산 엘시시도 2016년 말즈음 이집트 정보국의 직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또다른 아들인 무스타파 엘시시는 부패의혹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감찰하는 행정통제청에서 상당히 높은 직책에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이지만, 경작지에 비해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혼란하고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