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회, 국제시사

모로코의 왕과 알라위트 왕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코알군 2021. 1. 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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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북서 아프리카에 있는 왕국으로 면적은 분쟁중인 서사하라를 제외하고 약 44만 ㎢로 한반도의 2배이며, 인구는 약 3700만명으로 대한민국에서 서울과 부산인구를 뺀 것과 비슷한 국가입니다.

모로코는 알라위트(Alaouite dynasty) 왕가가 다스리는 국가입니다. 알라위트 왕가는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에 있는 오아시스를 다스리는 가문에서 시작된 국가로 1600년도 중반 알라시드(Al Rashid)가 영토를 크게 넓히고 모로코의 술탄을 칭하면서 모로코 왕국이 시작되었습니다. 20세기 초반 모로코왕국은 프랑스의 보호국이 되기도 하였고, 스페인에게 일부 영토를 점령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27년 모로코의 술탄이 된 모하메드 5세는 민족운동을 일으켰고 한 때 코르시카로 추방되기도 하였으나, 결국 모로코로 다시 돌아와 1956년 모로코의 독립을 찾고 스스로를 왕(Malik)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는 그의 손자인 모하메드 6세가 모로코의 왕으로 있습니다.

모하메드 6세는 1963년에 태어났으며, 1999년 그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그는 모로코의 왕립 학교 및 왕립 대학교 등에서 법학분야의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1993년에는 프랑스의 니스-소피아 앙티폴리스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왕위에 오른 이후로 사법부의 정치적 독립 및 여성의 권위를 향상시킨 법안의 통과 등이 주요 정치적 민주화와 관련된 치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림. 모로코의 국왕 모하메드 6세(출처 : https://www.commons.wikimedia.org)

모로코는 입헌군주제 국가이긴 하지만 아직 국왕이 상당히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국왕은 총리가 새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총리직을 겸할 수 있으며, 의회 해산권, 비상사태 선포권 등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모로코의 국왕은 참모총장을 겸하고 있기도 합니다. 모하메드 6세는 “공정화해위원회”등을 만드는 등 인권향상을 위해 점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민주화지수는 아프리카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고 합니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이 그렇듯 아직 인권침해 문제가 아예 없지는 않은 편이며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국왕과 연루된 부패 문제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모로코에서 국왕에 대한 지지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국왕의 재산은 약 21억달러(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어 세계 왕족의 재산 순위 중 7위라고 합니다. 또한 모하메드 6세는 현재 왕비인 랄라 살마와 2001년에 결혼하였으며, 그는 결혼 당시 1명만을 아내로 맞이한다고 선서하여 일부다처제가 허용된 모로코에서도 특이하게 1명의 아내만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