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와 티그라이 지방 무장충돌을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 티그라이 지방 무장충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에티오피아는 1억이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고 면적은 110만 ㎢로 만주와 비슷합니다. 연중 온화한 기후로 농업이 발달하였으며, 석유도 생산되나 오랜 내전과 기아로 일인당 국민소득 순위는 전 세계국가 중 175등으로 하위권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고대 근동 역사책에 자주 등장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에티오피아 왕국은 기원전 10세기에 이스라엘의 솔로몬왕과 시바여왕의 아들인 메네리크 1세가 왕국을 세웠다고 합니다(악숨왕국). 악숨왕국은 서기 940년 멸망하였고, 12세기 초반 자그웨왕조가 건설되어 1974년까지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쿠데타로 물러날 때까지 에티오피아를 지배합니다.
이렇게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는 오로모족, 암하라족, 티그라이족, 소말리족 등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로 현재의 에티오피아의 영역은 19세기 후반 에티오피아의 왕들이 주변을 정복해서 확보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19세기 후반 에티오피아를 다스린 메네리크 2세는 현재의 암하라인이 중심이 되는 에티오피아왕국의 영역을 확립하였으며, 이탈리아 침략군과 싸워 승리하여(아드와전투), 아프리카 각국이 유럽의 식민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를 독립국으로 유지하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에티오피아는 서로 언어도, 민족도 심지어 종교(에티오피아 정교-이슬람교)도 틀린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가가 되었으며, 이것이 에티오피아가 장시간 내전 상태가 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에티오피아왕국은 암하라인이 중심이 되어 세워진 국가인데요, 에티오피아는 오로모인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며(약 33 %), 그 뒤로 암하라인(약 27), 소말리인(6 %), 티그라이인(6 %) 등 다양한 민족들이 존재합니다.
에티오피아는 1974년부터 1991년까지 내전을 겪었으며, 독재자 멩기스투의 폭정과 기아, 전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합니다. 1993년에는 북쪽 에리트레아가 독립하면서 내륙국이 되었고, 최근까지 두 나라는 지속적으로 전쟁을 계속합니다.
2018년 아흐메드 총리는 에리트레아를 방문하고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전쟁을 종식시켜 노벨평화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오로모족, 티그라이족 등 에티오피아를 이루는 많은 민족들 중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는 에티오피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까지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많은 수가 존재하는 오로모족들의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으며, 북부의 티그라이인들과 중앙정부가 2020년 11년 무력충돌을 하여 많은 난민들과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티그라이인들은 중앙정부가 2020년 9월 선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반발하고 있으며, 아흐메드 총리는 북부의 티그라이인들이 중앙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반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은 2018년까지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라는 연합을 구성하여 에티오피아의 지배새력을 구성하고 있었으나, 2018년 신정권을 이루는 당에 합당하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 등으로 유명하고 적도지방에 있으면서도 해발고도가 높아 항상 봄 같은 날씨로 살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내전으로 말미암아 전쟁, 기아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나라가 되었는데요, 이곳에도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