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나 우주센터(Centre spatial guyanais)
기아나 우주센터(프랑스어 : Centre spatial guyanais; CSG)는 남아메리카의 프랑스 해외 지역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시 북서쪽에 있는 우주공항이다. 유럽에서 운용하는 대표적인 우주 발사장이며, 1968년부터 운용되고 있다. 1,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7,500명 정도로 여겨진다. 기아나 우주센터의 토지는 프랑스 국립우주국(CNES)가 관리하며, 기아나 우주센터에 건설된 발사 인프라는 유럽우주국(ESA)가 소유하고 있다. 발사와 관련된 실무업무는 민간 기업인 아리안스페이스(Arianspace)에서 운용한다. ESA에서 기아나 우주센터 관리비용의 2/3를 프랑스가 1/3을 부담하고 있다.
기아나 우주센터의 면적은 750 ㎢로 서울시보다 넓으며, 길이 50 km, 최대폭 20 km로 해안가를 따라 펼쳐져 있다. 적도와 가깝고 발사방향(보통 지구의 자전가속도를 위해 로켓은 동쪽으로 발사된다)에 바다가 위치하고 있어 최적의 로켓발사장소로 인식된다. 또한 남동쪽 뿐 아니라 북서쪽 방향으로도 바다이기 때문에 적도궤도 뿐아니라 극궤도 위성을 발사하는데도 적합하다.
기아나 우주센터는 적도에 가깝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 가속도를 다른 국가의 발사장들 대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고위도에서 발사된 프로톤 로켓은 GTO에 6,270 kg을 보낼 수 있는 반면, 기아나 우주센터에서는 같은 로켓으로 10,000 kg 이상 보낼 수 있다.

그림 1. 기아나 우주센터 위치 및 지도
기아나 우주센터는 알제리 독립 후 프랑스의 우주공항으로 1964년 선정되었다. 1969년 발사대가 건설된 후 1970년 첫 번째 발사가 이루어 졌다. 기아나 우주센터에는 2025년 현재 7개의 발사대(Launch Pad)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2개만 운용되고 있다.(발사대 ALD/ELM, ELA-1~4, 소유즈 발사대, 이 중 현재 ELA-1과 4만 운용). 특히 소유즈 발사대에서는 1996년부터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이 다수 발사되었으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아나 우주센터에서는 총 324회의 발사가 이루어졌다.

그림 2.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대
발사대 외에도 페이로드(위성 등 로켓에 싣는 짐)를 준비하는 시설, 외부손님이 숙박하는 호텔, 우주발사 및 위성의 궤도진입 등을 제어하는 시설(제어센터), 발사환경을 체크하기 위한 기상관측소 등 다양한 시설이 우주센터에 존재한다. 특히, 우주센터 내의 4개의 추적레이더를 통해 발사 후 이륙부터 1,500 km까지의 발사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우주센터 내에 우주박물관이 1996년 개관하였으며, 2024년 7월 리노베이션 후 재개장하였다.
우주센터는 보안시설이므로 프랑스군이 보호하고 있으며 미스트랄 지대공 미사일, 해양 순찰선과 프랑스 외인부대 등 다양한 장비와 부대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우주센터 내에는 우주 발사체에 싣는 로켓 엔진(추진제) 생산 공장과 저장시설, 시험시설(테스트 벤치), 엔진 등의 조립시설, 추적 레이더 시설, 기타 보안, 행정관리 시설, 기술센터 등의 다양한 시설이 우주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 기아나 우주센터는 기아나 전력의 13 %를 소비하는 주요 시설이며, 프랑스령 기아나의 상당수의 고용과 지역경제(약 15 %)를 담당하고 있다.

그림 3. 기아나 우주센터 제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