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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의 사마리아인 (Samaritians)
    잡다한 이야기들(사회) 2020. 12.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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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리아인은 고대 근동의 이스라엘인, 혹은 히브리인에게서 기원한 레반트 즉 이스라엘, 레바논, 시리아 지역의 민족종교 집단을 말합니다.

    이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12 지파를 이루던 레위인, 에브라임지파, 므낫세 지파의 후손이며,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의 이스라엘 멸망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들은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게 멸망한 이후 아시리아의 이주정책으로 유입된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혼혈로 생겨난 종족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대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으려고 하는 것에 대비하여 진정한 성소는 웨스트뱅크에 있는 그리심산(Mount Gerizim)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그리심산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여호와께 바치려고 했던 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들 역시 모세가 하나님께 받았다고 하는 토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토라는 현대 성경 및 유대인의 토라와 조금씩 다르며, 십계명도 내용이 다르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은 유월절을 지키고 있고 고대 히브리어에서 파생한 사마리아어를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림. 예배를 드리는 사마리아인들

    신약성경이 씌여질 당시 사마리아인의 추정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6세기경 사마리아 반란군이 비잔틴제국에 유혈 진압되면서 그 수가 줄기 시작하고, 일부는 기독교로 또 일부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그 수가 크게 줄어서 중세에는 수천명 밖에 남지 않았으며, 오늘날에 남아있는 수는 800 여명에 불과하고, 그리심산 주변과 텔아비브 주변에 산다고 합니다. 현대의 유전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유대인과 공통의 조상을 가질 수 있는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수 천년간 조상들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한 때 백만이었던 사람들이 수백명으로 줄어든 것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고 시사하는 바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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