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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 서양의 대포 종류
    잡다한 이야기들(사회) 2020. 9. 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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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코네트

    팔코네트(Falconet)는 15세기에 개발된 소형 대포이다. 서양에서 중세를 지나며 대포는 크기에 따라 파충류, 새, 들짐승을 새겨서 장식을 했는데, 예컨대 컬버린에는 뱀이 새겨졌다. 팔코네트는 작은 포탄을 쏘았는데, 그 크기와 무게가 맹금류와 비슷하여 팔코네트에는 매가 새겨졌다. 팔코네트는 대항해 시대에 선상에서 사용되었는데, 위력은 그다지 없어 위협용으로 사용되었다.

     

    세이커

    세이커(Saker)는 컬버린 보다 작고 팔코네트보다는 큰 중형포이다. 16세기에 개발되었으며 영국군에서 애용하였다. 중동 원산의 커다란 매인 세이커매(Saker Falcon)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포신 길이는 약 9.5 피트(2.9 미터)이고, 구경은 약 3.25 인치(8.26 센티미터)에 무게는 약 1900 파운드(860 킬로그램) 정도였다. 약 1.8 킬로그램의 흑색화약을 사용하여 2.4 킬로그램짜리 구형 포환을 약 2.3 킬로미터까지 쏘아보낼 수 있었다. 폭발물을 발사하기보다, 발사체가 지면 곳곳에 튀어오르게 만들어서 피해를 유발하도록 설계되었다.

     

    데미컬버린

    데미컬버린(demi-culverin)은 세이커보다 약간 크고 컬버린보다 작은 중형 대포로, 16세기 말부터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데미컬버린의 포신은 길이 약 11 피트(3.4 미터), 구경 약 4 인치(10 센티미터)에 중량은 3,400 파운드(1,500 킬로그램) 정도였다. 무게 8 파운드(3.6 킬로그램)의 포환을 발사하기 위해 필요한 화약량은 6 파운드(2.7 킬로그램), 유효 비거리는 1,800 피트(550 미터) 정도였다. 데미컬버린은 그 사정거리 및 명중률, 효율성으로 공성시 방벽이나 건물 파괴용 등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그림. 컬버린

     

    컬버린

    컬버린(Culverin)은 15세기 중반~17세기 경 사용되었던 화기를 말한다. 컬버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머스켓의 전신격이 되는 초기의 개인화기용 컬버린과, 후기의 화포형 컬버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컬버린은 공격 대상을 먼 거리에서 포격하기 위하여 사용되었으며, 상대적으로 긴 포신과 가벼운 무게, 구체형 탄환을 고속에 직사로, 먼 거리에서 발사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컬버린은 작은 형태의, 바스타드컬버린을 비롯해, 데미컬버린 또한 이러한 소형 컬버린에 속하였다. 대체로, 컬버린은 과거 발리스타가 맡고 있던 경량포의 역할을 하였다. 컬버린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폭발형 탄환을 가진 야전포로 대체된다.

     

    데미캐논

    데미캐논(demi-cannon)은 컬버린보다 크고 캐논보다는 작은 중형 대포이다. 17세기 초에 개발되었다.

    데미캐넌의 포신은 보통 11피트(3.4 미터) 정도였고, 구경은 6 인치(15.4 센티미터)에 무게는 5600 파운드(2540 킬로그램) 정도였다. 흑색화약 8 킬로그램으로 14.5 킬로그램짜리 구형 포환을 발사할 수 있었다. 유효 사거리는 약 1600 피트(490 미터)이다.

    32파운드 데미캐넌포는 18세기의 삼층갑판 전열함에까지 사용되었는데, 이런 군함은 100문 이상의 포를 장비했다. 해군용 데미캐넌은 위력은 강력했지만 조준이 부정확하여 적함에 최대한의 파손을 가하기 위해서 현측과 현측끼리 최대한 접근해야 했다. 때로는 적함의 전투력을 상실시키기에 한쪽 현측만으로는 불충분할 때도 있었다.

     

    캐러네이드

    캐러네이드(carronade)는 주철로 만든 단포신 활강식 캐넌이다. 1770년대에서 1850년대까지 사용되었으며, 영국 왕립해군에서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림. 사석포(bombard)

     

    봄바드(bombard)

    사석포(射石砲), 또는 봄바드(bombard)는 공성전에서 무거운 돌덩어리를 쏘아 보내는 데 사용되던 중세의 대구경 전장식 캐넌이다. "봄바드"(bombarde)라는 말은 1380년경에 쓰여진 프랑스의 기록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다. 이 말은 중세 라틴어와 프랑스어에서 파생되었는데, 어원은 소음을 만드는 행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이다. 포격을 뜻하는 용어 "봄바드먼트"(bombardment)는 이 대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사석포는 공성전에서 적의 방어 시설로 갖가지 투사체를 쏘아보냈다. 돌덩어리나 쇳덩어리는 물론이고, 불타는 물건이나 생석회를 먹인 직물, 그리스의 불 등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사석포로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2세가 사용한 거포(巨砲) 몬스 멕과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가 비잔티움 정복 때 사용한 우르반 거포가 있다.

     

    구포

    구포(臼砲, 독일어: Mörser, 영어 : Mortar)는 곡사포의 일종이다. 포신장에 비해 구경이 매우 크고, 두툼한 포신이 절구〔臼〕처럼 생겨서 구포라 한다. 중세에서 현대에 걸쳐 대 성곽 대 요새 공격용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탄도가 매우 높아서 명중도는 낮지만, 목표가 요새인 이상 그런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세에는 돌이나 단순한 금속환을 발사체로 사용했지만, 근대부터는 관통탄이나 유탄이 사용되었다. 초기에는 전장식이 많았지만 20세기부터 후장식이 주류가 되었다.

    현대전에서는 구포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개 mortar라고 하면 박격포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림. 구포(Mortar)

     

    바실리스크(대포)

    바실리스크는 중세에 사용되었던 대포의 한 종류로, 포신의 무게 약 1,800kg, 구경 약 13cm 정도의 매우 크고 무거운 청동제 대포이다. 길이는 평균 3미터 정도이나, 엘리자베스 여왕의 권총과 같은 일부 특수한 포의 경우는 이의 3배의 달하는 길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바실리스크 포의 명칭은 불을 뿜을 수 있으며 독성이 있고, 눈을 마주치는 것으로 적을 살상할 수 있다고 알려진 신화 속의 동물 바실리스크에서 비롯된 것이다. 해당 무기에서 매우 긴 사정거리 내에 발사되는 70kg 가량의 포탄의 위력은 적들을 능히 공포에 질리게 하였다. 1588년의 잉글랜드-스페인 전쟁을 들 수 있다. 해당 전쟁에서 스페인 무적함대는 잉글랜드를 침공할 때 공성용으로 쓰고자 대량의 바실리스크 포를 준비하였다. 그러나 이 대포들은 무적함대가 패배하고, 남은 선박들이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바실리스크 포의 거대한 크기는 오히려 보다 가볍고 명중률이 높은, 실속 있는 대포를 원하는 유럽 사령관들의 욕구에 따라 이보다 작은 포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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